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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시리아 사람이 본 시리아 내전 다룬 연극 '더 헬멧'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단체 '헬프시리아'의 압둘 와합 기획국장이 연극 'The Helmet(더 헬멧)-Room's Vol.1'(이하 더 헬멧) 룸 알레포 에피소드를 관람한 후기를 전했습니다!

압둘 와합 기획국장은 10년 전 대한민국으로 온 시리아의 1호 유학생으로, 시리아의 상황을 알리고, 모금을 통해 구호 물품을 시리아에 보내는 등 시리아를 위한 활동을 하며 '헬프시리아'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압둘 와합이 공연을 관람 한 이후, 제작사 (주)아이엠컬처는 서면으로 전달 받은 그의 공연 관람 소감을 전했고, 시리아가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건넸습니다.

압둘 와합은 "최근 영화 1987을 보고 1987년 당시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당시의 한국과 현재의 시리아 알레포의 상황을 함께 묘사한 공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리아인으로서 궁금증을 가지고 이 공연을 보러 오게 되었다"라며 본 공연을 보게 된 계기를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시리아의 언어와 문화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연기 덕분에 시리아인인 본인(압둘 와합)에게도 완벽하게 와 닿을 정도로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연극 '더 헬멧' 룸 알레포 에피소드에 호평을 보냈습니다.

이어 이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지금은 멀리 떨어진 시리아에서 공연과 같은 상황이 진행되고 있지만, 1987년에는 한국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고, 어떤 나라라도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당시의 한국도 현재의 시리아도 사실 어느 누구도 예상했던 일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2011년 시리아에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시리아 사람들은 모두 평화로웠습니다. 전쟁이 일어나 국토가 피폐해지고 국민들은 난민에 되어 떠도는 일이 생길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라며 먼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사실은 아주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더불어 연극 '더 헬멧'에 대해서 

"전 국토가 초토화 되어버린 전쟁을 겪은 경험과 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민들이 일어났다는 점 등, 한국과 시리아는 어찌 보면 비슷한 과정을 겪어온 나라입니다. 이 공연은 한국과 시리아 두 나라의 그런 역사적 유사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고, "연극 '더 헬멧'을 보며 지금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그냥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한국은 전쟁과 독재를 극복하고 발전한 나라이며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잘 알고 있는 나라이다. 지금 전쟁으로 고통 받는 시리아가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나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시리아를 향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 줄 것" 을 부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디 연극 '더 헬멧-룸 알레포'가 더욱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공연이 되기를 바라며, 이 연극이 시리아에 대한 한국인 여러분들의 관심과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고 그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