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알비의 툴루즈 라우텍 갤러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사진작품에서부터 회화작품까지 250점의 작품을 오는 2월 18일까지 전시하는 밀라노의 팔라조 레알레 갤러리 외부 모습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문희선] 37세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한 귀족 출신의 화가 프랑스의 작은 보석 툴루즈 라우텍(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
툴루즈 라우텍은 어린 시절 찾아온 장애와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그가 겪는 정신적 고통을 예술과 재치로 승화시킨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로 그의 고향인 프랑스 남부 도시 알비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흔치않은 그의 귀중한 작품들을 밀라노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름다운 밀라노 두오모 성당 옆에 위치한 밀라노시의 자랑 팔라조 레알레의 미술관에서 툴루즈의 전시회는 이번 달 18일까지 열리게 전시회 동안 수많은 방문객의 관람으로 올해 놓쳐서는 안 될 전시회로 뽑히며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 툴루즈 라우텍 전시장 입구
▲ 전시회 입구에는 툴루즈를 마주 보는 흑백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그의 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입구 벽면에 크게 확대된 툴루즈의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작품들은 대부분 툴루즈의 모습들인데 작가의 풍자적이고 자조적인 자신의 모습을 연출하고자 했던 그만의 사진 작품 세계는 우스꽝스러운 포즈와 특이한 복장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볼품없는 150cm의 작은 체구에 짧은 다리를 가진 채 정장을 갖춰 입고 장난스럽지만 자신감 넘치는 재밌는 표정이 담긴 그의 모습이나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작품들은 그 당시 해 귀족 출신의 화가들은 표현할 수 없었던 작품들로 새로운 즐거움을 관람객들에 선사한다.
몽마르트 언덕 최고의 연회장이었던 물랑루즈의 밤 문화를 즐기던 보헤미안 예술가 툴루즈는 그 당시 많은 지식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캉캉 공연의 여주인공들의 화려한 복장과 댄서들의 퍼포먼스를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수많은 포스터 작품들을 탄생시킨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22점의 작품들을 한 전시실에서 보게 되는 즐거움은 단연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 툴루즈를 대표하는 포스터 작품이 걸린 전시실 내부 모습
▲ 툴루즈를 유명하게 만든 포스터 '드방 자뽀네' 1892-1893년, 유화, 개인소장
툴루즈의 작가 인생에서 중요한 교감을 해왔었던 여인들이 담긴 작품들과 그들과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작품들이 전시되며, 자신을 희화화한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들과 함께 그의 포스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일본 판화 작가들의 작품들도 나란히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툴루즈의 포스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 작가들의 작품들이 나란히 전시 되어 동양과 서양의 예술적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팔라조 레알레는 지난 수백 년간 정부 청사였으나 현재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 옆에 자리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밀라노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여겨진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에서도 살아남은 곳으로, 미술관 자체만으로도 방문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번 달 내에 밀라노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알비 툴루즈 갤러리, 테이트 모던 미술관, 워싱턴 아트 갤러리, 푸시킨 박물관 그리고 개인 소장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툴루즈 라우텍의 밀라노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전시 관련 정보는 팔라조 레알레 공식 사이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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