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연극 '닭쿠우스'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3월 7일부터 18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닭쿠우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피터셰퍼의 연극 '에쿠우스'의 소재를 차용, 번안, 재창작한 작품이다. 관객들을 '에쿠우스'라는 원작의 일루젼에서 해방시키고자 하며, 관객들이 보다 현실에 가까운 정서를 가지고 관람에 임하기를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알려져 있는 무게 있는 작품이 유쾌하게 재창조됨을 경험하게 해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에는 한계가 없다.' 라는 것을 증명하고 더 나아가 연극인들에게는 연극이 발생시키는 불필요한 무게에서 잠시나마 해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닭쿠우스'는 '미친 삐끕 킷치'(Crazy, B+, Kitsch)를 표방한다. 키치(kitsch)는 현대 예술의 한 사조로써 단순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연극 '닭쿠우스'는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키치가 ‘연극이 주는 무게감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작의 배경이 되는 영국을 충남 홍성으로, 마굿간을 양계장, 등등 번안한 외에 장면의 패러디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컬트적으로 비틈으로써 전혀 새로운 연극을 창조하는 '키치'라는 장르적 옷을 입은 스타일리쉬 연극이다.
관객에게 '이미 이 연극은 이런 것이다'라고 인식 되어진 작품을 뜯고, 비틀어 단 한 방울의 엑기스로 재생산해 오직 연극만이 줄 수 있는 공연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닭쿠우스'는 2017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이자, 충남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충남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조치원 해문이'는 2014년 제4회 벽산 희곡상 수상작으로, 원작 햄릿의 내용을 재해석해 현재로 가져온 작품이다.
'조치원 해문이'에서 그랬듯 연극 '닭쿠우스'에서도 유려한 충청남도 방언을 통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충남 홍성의 지방색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충청도 방언은 원작의 서양적이고 무거운 요소를 해체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한다. 충청도 사투리는 이 작품을 관객들로 하여금 번역극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도록 한다. 그렇다고 토속적인 색채가 가지는 한국적 사실주의처럼 사실주의의 확대로 접근하진 않는다. 단지 코믹적인 요소로 관객을 이끌며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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