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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주말안방극장] '소원'·'뷰티풀 마인드'·'나는 전설이다'·'모던 보이' 3월을 여는 주말 영화는?

[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이번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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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일 토 16:50 채널 CGV '소원' (2013)


감독 - 이준익 / 출연 - 설경구, 엄지원, 이레, 김해숙, 김상호 등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에 가던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 그들의 이야기. 12세 관람가인 영화 '소원'은 지난 2013년 '조두순 사건'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만 8세였던 어린아이 '소원'에게 장기가 손상될 정도로 극악무도한 아동성범죄 사건을 저질렀다. 최근 가해자 조두순은 2020년 12월 13일 출소 예정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조두순 출소 반대 서명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월 3일 토 22:00 슈퍼액션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2014)

감독 - 게리 쇼어 / 출연 - 루크 에반스, 도미닉 쿠퍼, 찰스 댄스, 사라 가돈, 잭 맥고원 등

강인한 군주이자 아버지 그리고 위대한 영웅인 '드라큘라 백작'은 백성들을 평화로 다스리며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다. 하지만 막강한 군대를 앞세운 투르크 제국의 '술탄'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한 야욕을 드러내며 복종의 대가로 사내아이 1천 명을 요구하자, 분노한 '드라큘라'는 그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압도적인 전력의 투르크 대군을 물리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그는 전설 속 악마를 찾아가 절대적인 힘을 얻고 자신을 담보로 위험한 계약을 하고 만다. 최근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화 '미이라'(감독 알렉스 커츠만)를 시작으로 '유니버셜 클래식 몬스터 세계관'을 제작하는 중인데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흥행 실패로 다크 유니버스에서 제외됐다.

3월 3일 토 22:55 EBS1 '뷰티풀 마인드' (2001)

감독 - 론 하워드 / 출연 - 러셀 크로우, 에드 해리스, 제니퍼 코넬리, 폴 베타니, 애덤 골드버그 등

40년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리스턴 대학원에서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한 천재가 캠퍼스를 술렁이게 만든다. 너무도 내성적이라 무뚝뚝해 보이고 오만이라 할 정도로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수학과 새내기 '존 내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지녔지만, 괴짜 천재인 그는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단 한 문제에 매달린다. 바로 자신만의 '오리지날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 하루아침에 학계의 스타, 제2의 아인슈타인이 되고 후에 MIT 교수에 냉전 시대 최고의 엘리트 암호 해독 프로젝트 투입까지 된 그의 이야기는 실제 세계 무역 협상, 국가노동 관계, 생물 진화에까지 영향을 미친 '내쉬의 이론'(Nash's theories)을 찾아낸 실존 인물인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실화이다. 2002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2015년 실제 주인공이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수학자 존 내쉬와 그의 부인은 뉴저지에서 택시를 타고 인근 마을 먼토타운십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3월 4일 일요일 00:10 채널 CGV 쥬라기 공원 1~3

쥬라기 공원 (1993)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리차드 아텐보로, 사무엘 L. 잭슨 등

미국의 SF 모험영화로 코스타리카 서해안의 한 섬에 세워진 테마파크 '쥬라기 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6천 5백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들이 최신 복제 기술로 살아나 활보하는 이곳에서 공룡학자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가 일반 공개에 앞서 정밀 안전 진단을 위해 투어를 나서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공룡들이 폭주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몰려오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쥬라기 공원2 - 잃어버린 세계 (1997)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제프 골드브럼, 줄리안 무어,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알리스 하워드, 리차드 아텔보로 등

쥬라기 공원 사고로 인해 폐쇄된 지 4년, 과거 DNA 추출로 공룡을 부활시켰던 '해먼드'는 그 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이슬라 소르나 섬의 B 구역에서 공룡 생산 공장을 두고 생존해 있는 공룡들을 자연 그대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상태에서 관찰한다. '해먼드' 박사가 속해있는 인젠사의 회장은 서식지에 대한 철저한 보고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곳에 서식하는 공룡들을 포획하여 캘리포니아의 샌디애고에 제2의 쥬라기 공원을 세울 계획을 한다. 그러던 중 휴양을 떠났던 관광객들이 공룡의 습격으로 사고를 당하면서 이 섬에 관심이 집중되고 '말콤' 박사는 이 섬에 새로운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쥬라기 공원3 (2001)


감독 - 조 존스톤 / 출연 - 샘 닐, 윌리암 H. 머시, 티아 레오니, 알렉산드로 니볼라, 트레버 모건 등

유명한 고 생물학자이자 공룡 연구에 최고 권위자인 '알랜 그랜트 박사'는 공룡 '벨롭시렙터'의 지적 능력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연구하면서 연구비 마련 대책에 고심하던 중, 사이비 재벌 '폴 커비'와 그의 부인 '아만다 커비'로 부터 연구비를 줄 테니 악몽의 섬인 '이슬로 소르나'의 관광가이드가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모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공룡을 찾아 떠났던 공룡의 원천지인 그 섬은 역시나 공포스러운 곳, 비밀리에 붙여두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룡들과 맞닥뜨리면서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CG를 비롯, 실남나게 살려낸 티라노사우루스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1993년 당시 첫 작품이 나왔을 때는 안 본 사람이 지금이라면 '문찐'(현대 문화에 덜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았을 정도. 멀티플렉스가 없을 때 106만이 관람했다고 하니 한국에서도 인기가 대단했다. 2015년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쥬라기 월드4'가 전편에서 벌어진 사건의 22년 후를 그리는 내용으로 개봉하기도 했는데 공식 후속편인 '쥬라기 월드: 폴든 킹덤'(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이 25주년 기념작으로 올해 6월 6일 개봉 예정이다.

3월 4일 일 10:30 슈퍼액션 '나는 전설이다' (2007)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 출연 - 윌 스미스, 앨리스 브라가, 찰리 타핸, 샐리 리차드슨, 윌로우 스미스 등

전 인류가 멸망한 2012년, 과학자 '로버트 네빌'만이 살아남아 3년째 매일같이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방송을 송신한다. 지구에 살아남은 것은 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애타게 찾던 생존자들이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닌,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변종 인류'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면역체를 가진 자신의 피를 이용해 백신을 만들어낼 방법을 알아내려 한다. 1954년 리차드 매드슨의 소설을 원작 '나는 전설이다'는 이미 원작을 바탕으로 1964년에는 '지상 최후의 남자'로 1972년에는 찰튼 헤스톤 주연의 '오메가맨'으로 영화화됐었다. 차이라면 원작과 '지상 최후의 남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흡혈귀가 되지만 '오메가맨'과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좀비가 된다. 세 번째로 만들어진 원작 영화화 작품이자 윌 스미스 주연의 좀비 영화인 '나는 전설이다'는 극장판과 DVD 확장판의 결말이 다르다. 어떤 결말이 더 마음에 드는지는 관객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결말이 너무 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3월 4일 일 22:00 채널 CGV '아가씨: 확장판' (2016)

감독 - 박찬욱 / 출연 -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등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 '코우즈키'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매일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녀의 정체는 유명한 여 도둑의 딸, 장물아비 손에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하여 돈을 가로채기 위한 백작과의 계략이다. 2014년부터 2~3년간 극단에서 연기 활동을 하다가 소속사와 계약을 맞으면서 '아가씨'로 스크린 데뷔한 배우 김태리가 주역으로 나오는 '리틀 포레스트' 개봉으로 많은 사람이 '아가씨'를 다시 보고 싶어 한다. '아가씨'의 원작은 소설 '핑거스미스'로 2005년 영국 BBC 드라마 3부작으로 방영되기도 했었다. 지난달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셰이프 오브 워터' 주연 샐리 호킨스가 소매치기들 틈에서 자라난 고아 '수 트린더' 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3월 4일 일 12:10 EBS1 '다이하드' (1988)

감독 - 존 맥티어난 / 출연 - 브루스 윌리스, 앨런 릭먼, 알렉산더 고더노브, 보니 베델리아, 레지날드 벨존슨 등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아내와 자식이 있는 로스엔젤레스로 날아온 뉴욕 경찰 '존 맥크레인'은 아내 '홀리'의 직장이 있는 나카토이 빌딩으로 찾아간다. 사무실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고 파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스 그루버'가 이끄는 일단의 테러리스트들이 침입, 사장을 비롯한 파티 참석자 30여 명을 인질로 삼고 건물 금고에 소장하고 있는 돈과 보물을 손에 넣으려고 한다. 1988년 시작으로 2013년 5번째 시리즈까지 선보인 영화 '다이하드'는 6편까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젊은 시절의 '존 맥클레인'과 현재 시점의 '존 맥클레인' 이야기를 섞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내용이라고 한다. 현재 시점에는 '존 맥클레인' 역으로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며 과거를 회상할 예정이라고.

3월 4일 일 22:55 EBS1 '모던 보이' (2008)

감독 - 정지우 / 출연 - 박해일, 김혜수, 김남길, 김준배, 김영재 등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은 단짝친구 '신스케'와 함께 놀러 간 비밀구락부에서 댄서로 등장한 여인 '조난실'에게 첫눈에 매혹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한 끝에 꿈같은 연애를 시작하지만, 행복도 잠시, '난실'이 싸준 도시락이 총독부에서 폭발하고, 그녀는 해명의 집을 털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모던 보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리지는 않았지만, 2000년에 출간됐던 이지민 작가의 소설 '모던보이'를 원작으로 한다.

 

pinkcat@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