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6월 3일 롯데콘서트홀서 세 번째 앨범 '아름다운 저녁'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을 갖는다.
데뷔 50년차, 올해 70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그녀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5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2010년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기적적으로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2018년 3월, 지난 7년간 듀오 연주 파트너로 긴밀한 호흡을 맞춰온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녹음한 그녀의 서른세 번째 정규앨범 '아름다운 저녁 Beau Soir'를 발매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녀가 첫 녹음한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연주되는데, 30대 초반의 포레가 사랑에 빠져 정열적일 때 표현한 음악이다. 이 곡은 정경화, 케빈 케너 서로가 다른 연주자와 해본 적이 없는, 정-케너 듀오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신보 음반 "아름다운 저녁(BEAU SOIR)" 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온전히 정경화와 케빈 케너가 만들어 낸 임프레션이 들어간 곡으로 기대해도 좋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솔로곡으로 빠질 수 없는 곡이자, 무대 뒤에서 바흐는 꼭 한 악장씩이라도 연주했을 만큼 그녀에겐 바이블 같은 존재인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가운데 "샤콘느"가 연주된다. 아무 것도 없는 무대에서 바이올린 하나만 들고 나올 그녀의 모습, 완벽한 고요 속 한음 한음 현 끝에서 울려 퍼지는 무대를 상상해본다. 아마도 청중들은 연주에 압도당한 채 무한한 감상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마지막 곡,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60세 중반에 쓴 곡으로 작곡가로서 아끼는 스물 중반의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이자이(Eugene Ysaye)의 결혼 선물로 써준 곡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크 특유의 감수성이 묻어나는 이 곡은 1980년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와 처음 녹음한 이후, 40여년이 지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두 번째 녹음하게 되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지금은 완전히 무르익은 노장의 해석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본 공연은 6월 3일 서울에 이어 6월 5일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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