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진현목 기자] 영화 '원더랜드'가 8월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원더랜드'는 파라마운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첫 번째 작품으로 '인사이드 아웃'‧'업'에 참여한 프로듀서와 '주먹왕 랄프'‧'빅히어로'‧'인크레더블'의 미술을 담당한 아트 디렉터 등 디즈니와 픽사 작품에서 활약한 최고의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목소리 연기에도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에서 통쾌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밀라 쿠니스’가 동물 친구들의 리더 ‘그레타’ 역을 맡았고,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애니메이션 '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이 비버 ‘쿠퍼’ 역을 맡았다. 엄마와 함께 자신만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즐거운 취미를 함께하던 상상력 천재 ‘준’이 어느 날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원더랜드’를 발견하고 동물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준은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취미인 소녀다. 엄마는 준의 상상력을 응원하고 또한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힘을 북돋워준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잠시 준의 곁을 떠나게 되고, 그때부터 준은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된다. 하지만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마는 상황에 처한 이후, 준은 상상에서만 그려오던 원더랜드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원더랜드>는 준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인 동시에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태도에 대한 메시지까지 갖춘, 가족 모두가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영화다.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고난과 모험을 통해 변화되는 준의 모습을 통해 교훈과 재미까지 전하는 이 작품. 마냥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좋은 영화'임은 분명하다.
주인공 준의 상상력은 실로 놀랍다. 하지만 더 칭찬해줄 만한 이유는 그녀의 실행력에 있다. 시행착오라고 할 수 있는 사건, 사고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속깨나 썩히는 아이'로 낙인찍힐 수 있지만 이 과정이 없다면 성장도 없었을 것이다. 대형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준을 다그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은 자녀교육을 고민 중인 관객이라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요소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인정해주고 응원해줘야 할 것이다. 어차피 현실은 때가 되면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어른들은 아이의 내재된 능력을 꺾을 이유가 없다.
소녀의 상상력으로 채워진 원더랜드 속 놀이기구들은 재기발랄한 동시에 신선하다. 소녀의 시각에서 그려낼 법한 소재들을 적절히 잘 활용해낸 점이 돋보인다. 특히, 원더랜드의 영웅들이 뽐내는 유머 코드도 영화의 흥을 높여준다. '원더랜드'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와 연상되는 사랑스러움과 귀여움 뿐만 아니라,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이 관람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내용까지 갖추고 있다. 부모를 향한 교훈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광복절 휴일을 맞아 온 가족 관람작으로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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