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 김숙희)가 주최하는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에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쓰레기꽃'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28일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은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아동극 시상제도다. 서울어린이연극상은 국내 아동청소년연극인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발전을 도모하고자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1992년 제정했다.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은 2017년 한 해 동안 18편의 예선 심사를 거쳐 총7편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제14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공연을 통해 경연이 진행됐다. 대상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쓰레기꽃',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상은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내 친구 송아지'에게 돌아갔다. 개인부문으로 연출상은 극단 북새통 '씨앗 이야기'의 김소리, 무대예술상은 '내 친구 송아지'의 이인호, 여자연기상은 '거인 이야기'의 윤혜경, 남자연기상은 '쓰레기꽃'의 최정만, 희곡상은 '쓰레기꽃'의 김정숙이 수상했다.
▲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결과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연출상은 '씨앗 이야기'의 김소리 연출이 수상했다. '씨앗 이야기'는 가야금의 활용으로 시청각적 요소를 조화롭게 엮어 탄생과 생명의 성장이 씨앗의 상징과 잘 연결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무대예술상은 '내 친구 송아지'의 이인호씨가 수상했다. '내 친구 송아지'는 인형과 배우의 교차로 놀이적 성격이 접목되는 오브제의 활용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 남자연기상 '쓰레기꽃'의 최정만.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남·여 연기상 부문에는 극단 '하땅세'의 윤혜경과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최정만이 각각 수상했다. 여자연기상 수상자인 '거인 이야기'의 윤혜경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준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고, 남자연기상 수상자인 '쓰레기꽃'의 최정만은 천진난만한 철수 역할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어린이의 시선으로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 여자연기상 '거인이야기'의 윤혜경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새롭게 신설된 상인 희곡상은 '쓰레기꽃'의 작가 김정숙이 수상했다. '쓰레기꽃'은 희곡의 구성이 짜임새가 있으며 대사 속에서 언급된 정보가 사유를 반응하게 하면서 극의 목적성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연출상 '씨앗이야기'의 김소리
관객평가단의 투표로 선정되는 최고인기상은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내 친구 송아지'가 수상했다.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최고인기상은 전통적으로 어린이, 학부모 관객으로 이뤄진 관객평가단의 직접 투표로 선발된다. 이 작품은 학부모 10명, 어린이 10명이 투표한 20표 중 6표를 획득하며 '아트컴퍼니 행복자', '할머니 엄마'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1표차로 최고인기상을 수상했다.
▲ 관객이 뽑은 최고인기상 '내 친구 송아지'
대상 수상작인 '쓰레기꽃'은 '강아지똥' 김정숙 연출의 풍부한 감성과 통통 튀는 발상으로 '지루한 환경보호 이야기'의 틀을 깬 작품이다. 이 작품은 탄탄한 희곡으로 극의 목적성을 완성하고, 관객과의 교감으로 주제의 시의성을 극장 밖으로까지 연동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14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측은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을 끝으로 축제를 마치며 "현재 아동극의 전체적인 동향을 읽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다양성이 확보된 축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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