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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골든슬럼버' 강동원 "광화문 폭발 장면 신고도 당했다"


[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골든 슬럼버'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가 금일 개봉했다.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한 개봉일, 골든슬럼버 무대인사를 앞두고 극 중 '김건우' 역의 강동원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광화문 폭발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강동원은 "허가가 났다가 엎어지고 다시 허가받는데 힘들게 받아냈다. 한쪽 차선을 다 막아놓고 찍었는데 차량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일요일 아침에 4시간밖에 허가를 안 해줬다. 할리우드의 큰 영화면 좀 더 촬영하게 해주려나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리 미국 영화이고 한국 홍보를 할 수 있는 영화여도 불가능할 것 같다. 다리 하나 정도는 막아주던데 우리는 안 막아주더라.(웃음)('블랙팬서'의 부산 광안대교를 의미하는 듯) 국가적으로 홍보가 되니까 해준 듯 하다. 4시간 동안 허가받고 8시부터 12시까지 찍었다. 10시부터는 차가 조금씩 늘고 사람들 통행도 늘었다. 근처에 신문사가 있어서인지 나와서 촬영해가더니 갑자기 인터넷에 떴다. 숨겨놨다가 크게 터뜨리고 싶었는데 촬영하는 중에 공개가 됐다. 할리우드 영화처럼 기사 난 것이 재밌었다. 촬영 허가를 받는 시스템이 없어서 여러 부서에서 허락을 받아야한다. 경찰도 있고 교통부도 있고 서울시도 있는데 몇억씩 준비한 게 취소되면 다 날아가 버린다. 그런 점이 개선되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신고 들어왔다 하더라. 청와대에서 경찰이 뭐 하는 거냐고 연락 왔다고 하더라. 당연히 폭발이 일어나니 경호팀에서 놀란 것 같다. 집회하는 데서 테러가 났나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골든슬럼버'는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가 한 아이돌을 강도로부터 구한 후 모범시민으로 선정되면서 유명세를 타면서 오랜만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과 재회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고,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겨우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된 '건우'는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이미 완벽히 조작된 상황에서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 마저 위험에 빠지게 된다.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