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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정봉주vs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민국파, 김광석 부인 서해순 변론했던 '박훈 변호사'까지 가세? 네티즌 "지켜보자"

[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으나,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매체 프레시안 소속 기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7일 프레시안은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여성 A씨를 렉싱턴 호텔에서 키스를 시도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앞뒀으나, 보도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

▲ JTBC 뉴스

정봉주 전 의원은 반격에 나섰다. 12일 국회 정롱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보도에 반박한 것이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이 성추행을 행한 것은 23일, 혹은 24일이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스케줄 사진 자료 등을 공개하며, 이날 A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와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가 대학 동문임을 밝히며, 해당 보도에 특정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에 따르면 A씨와 서어리 기자 등은 나꼼수 지지자로,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사에 등장하는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사실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서어리 기자 등이 프레시안 기사 내용과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시안 측이 제기한 날짜, 성추행 내용이 여러 번 바뀌었다며 사실 관계를 명확히 제기할 것을 요청했다.

▲ 정봉주 전 의원이 제시한 증거 사진

이 사태에는 '민국파', 박훈 변호사도 가세했다. 민국파는 정봉주 전 의원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관리자였다고 밝히며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날짜에 정 전 의원을 성추행 사실이 있던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국파는 정 전 의원이 구속된 당시 정봉주 사식위원회를 만들고, 카페지기 권한을 이용해 맘에 들지 않는 회원을 강제 탈퇴시켰던 것 등으로 알려졌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 하다"며 민국파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훈 변호사는 "이번 정봉주 전 의원 성추문과 관련해 공작이라는 음모론이 일고 있다"며 "피해 주장 여성의 승낙하에 대리인으로서 무료 변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어준류가 '미투가 공작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운 것에 대해 반박하겠다는 것이다. 박훈 변호사는 "이것은 사실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의 '연쇄 살인마' 음모론에 비난을 무릅쓰고 내가 뛰어들었던 연장선상"이라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 석궁 테러 주인공인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를 변호했으며, 김광석 부인 서해순 변론을 맡아 무혐의 처분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네티즌은 "정봉주 말이 맞다면 서어리 등 프레시안 기자들은 각오해야 한다", "프레시안이든 정봉주든 잘못한 쪽이 책임지자", "정봉주는 정치 생명을, 프레시안은 폐간을, 서어리 기자는 기자직을, 민국파는 사회활동을, 박훈 변호사는 변호사직을 걸었다. 누가 이길지 지켜보자"라고 언급했다.


jhlee@munhw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