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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딴짓은 왜 하면 안되나요?" 딴짓박람회 개최

ⓒ 최게바라기획사

[문화뉴스 MHN 조아라 인턴기자] 세상의 모든 딴짓을 한 곳에 모아 즐길 수 있는 '제 1회 딴짓박람회'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신촌 연세로에서 개최된다.

'딴짓박람회'는 세상의 모든 딴짓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거리 축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최게바라 기획사는 '딴짓'을 나를 위해 하는 취미, 나를 위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정의한다.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 생활에 대한 니즈 또한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해 트렌드모니터가 취미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3%가 삶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답하였으며, 젊은 층일수록 취미활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태도가 강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여전히 주말 및 휴일의 여가활동의 76.7%가 TV시청에 한정되어 있었다.

최게바라 기획사는 이처럼 학업과 근로 등 해야 할 일에 치여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할 시간도 없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취미 활동을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고자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딴짓박람회'에서는 참여자가 다양한 취미활동을 조금씩 맛볼 수 있도록 딴짓공방, 딴짓워크샵, 딴짓춤판, 딴짓소리판, 딴짓놀이터로 이루어진 5가지 테마존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소확행과 워라밸처럼 청년들이 관심있는 키워드를 충실하게 반영되었다.

'딴짓공방'에서는 현 공방 운영자들이 일반 참여자에게 딴짓 기술을 전수해주는 One Hour Class를 진행한다. 거리 부스에서는 가죽공예, 매듭공예, 드로잉 수업, 쥬얼리 제작, 향수 조향, 석고방향제 제작, 사진 클래스, 마술 학습, 타로 실습 등의 수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딴짓워크샵'에서는 동화구연, 판소리 배우기, 연극으로 자신 표현하기 수업이 진행된다.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배워볼 수 없었던 춤이나 악기는 '딴짓춤판'과 '딴짓소리판'에서 체험할 수 있다. 50분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춤판에서는 K-POP, 힙합, 살사, 라인, 훌라댄스를 배울 수 있다. 소리판에서는 퍼커션, 통기타, 디제잉, 우쿨렐레 수업이 마련되어 있다.

자녀와 함께 온 참여자라면 지우개 따먹기, 슬라임 만들기, 책상 낙서와 같이 쓸모없어 보이는 딴짓을 모아놓은 '딴짓놀이터'를 방문해봐도 좋다.

'딴짓박람회'에는 스무살이협동조합, 밍기적, 드림포레스트, 꿈꾸는 거북이, 한갓지다, 청춘여가연구소가 협력업체로 함께 한다. 이들은 딴짓박람회에서 하늘보기 프로젝트, 참여형 낙서 퍼포먼스, 딴짓영화관, 푸드바이크, 뜬금없는 한복 대여소, 브레멘 음악대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관계자는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딴짓을 알리고 조금씩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자신을 표현함과 동시에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과 딴짓 전문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딴짓박람회'는 '딴짓하지 마!'라는 사회적 명령에서 벗어나 딴짓을 장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딴짓을 한 곳에 모았다.

press@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