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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임신 중 비타민D 농도 유지가 자녀 아토피 예방한다

ⓒpixabay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했던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는 3세 이전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연구책임자 서울 아산병원 홍수종 교수)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녀의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예방을 위해서는 임신 기간에 적정한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구팀은 출생아 955명의 제대혈 비타민D 농도를 조사한 후, 이들의 생후 3세까지의 아토피피부염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제대혈 비타민D 농도가 10.0ng/㎖ 미만(중증 결핍 수준)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애 첫 3년간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2.77배, 진단 위험이 2.89배, 치료 위험이 1.46배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소아 아토피피부염군(10명)과 정상군(10명)의 후성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아토피피부염군에서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인 MICAL3의 발현이 3.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 기간 비타민D의 보충 또는 결핍 등 후천적인 조절작용에 의해서 산화스트레스 유전자 발현이 제어된다는 의미로, 새로운 아토피피부염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산화스트레스는 체내 활성산소의 증가로 생체의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태아는 엄마의 비타민D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출생 후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초기부터 비타민D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한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통 비타민D는 햇볕과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된다. 그러나 임산부의 경우 거동이 불편해 산책 등 햇볕을 쬐기 위해 외출하기가 쉽지 않고, 특히 겨울철에는 햇볕이 자주 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D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임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5∼30분 이내로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효과적이며 고등어, 멸치, 건표고버섯, 달걀노른자 등 비타민D 함유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3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