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탱갤러리·조현화랑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설악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82)이 오는 16일부터(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유수 화랑인 페로탱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14일 부산 조현화랑에 따르면 이 전시는 신작과 1980년대 후반 작업, 지금까지 외부에 선보인 적이 없는 드로잉 등 20여 점을 공개한다.
각종 꽃과 넝쿨을 담은 드로잉은 작업 기초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김종학은 1937년 신의주에서 태어났으며 1962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김창열, 박서보, 윤명로 등과 함께 전후 앵포르멜(비정형) 영향을 받은 '악뛰엘' 창립 동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구상적인 성향으로 돌아서서 모노크롬 추상과 개념미술에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화풍을 이어갔다. 오랫동안 설악산에서 은거하며 사계절 풍경을 그렸고, 특히 캔버스를 가득 채운 원색 꽃으로 '꽃의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페로탱 개인전은 지난해 파리 기메(Guimet) 국립동양박물관에서 열린 대규모 개인전을 잇는 행사다. 전시는 5월 1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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