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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영알못의 600자리뷰] 크리스 헴스워스 '12 솔져스'를 보는 방법 "생각없이 가볍게 볼 것"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할리우드에서도 국밥처럼 많이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가 '9.11 테러',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알카에다' 이야기다. 다소 우리에겐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21세기 미국 사회에선 엄청난 충격과도 같았던 역사였기에 지금도 계속 제작되고 있다.

크리스 헴스워스, 마이클 섀넌 주연의 '12 솔져스' 또한 앞서 설명한 영화들의 하나이며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된 그린베레 특전사 12인의 작전을 기반으로 했다. '더 록'과 '블랙 호크 다운' 등 전쟁영화 제작을 맡아왔던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답게 '12 솔져스' 또한 전투 장면 하나하나 화끈했다.

비록 12명의 특전사가 무적치트키를 친 것처럼 알카에다 적진에서 죽지 않고 무찌르는 점이 이질감 느껴질 수 있으나, 부담 없이 보기에는 충분하다. 그리고 '론 서바이버'처럼 전투 중에 느끼는 딜레마나 원초적 본능 등 심오하게 그려낸 것은 아니지만, '12 솔져스' 또한 나름대로 싸워야 하는 이유, 그리고 각자의 입장을 짧게나마 설명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영화를 접한 전문가와 관객의 온도 차가 제법 난다. 가볍게 보려면 '12 솔져스'를, 현실적인 재연을 원한다면 이 영화를 피하길 권장한다.

syrano@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