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디즈니 실사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인공을 맡은 중국 출신 배우 유역비가 홍콩 경찰의 진압을 지지하며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유역비는 지난 14일 중국 SNS 계정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What a shame for Hong Kong)는 글이 적힌 사진을 올렸다.
유역비의 발언은 지난 6월부터 홍콩에서 이어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의미여서,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이 쏜 시위 진압무기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할 위기에 처하면서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기때문.
이에 누리꾼들은 '보이콧뮬란'(BoycottMulan)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뮬란' 불매를 선언, 광범위한 운동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같은 현상을 보도한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유역비가 디즈니를 격렬한 정치적 싸움으로 끌어들였다" 전했다.
한편 홍콩 시위대가 요구하는 것은 홍콩의 범죄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범죄인 인도 조약' 일명 '송환법' 의 완전한 철회이다. 지난 3월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 송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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