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레드북' 하이라이트 중 배우 아이비와 박은석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 '레드북'의 한정석 작가가 '레드북' 안에 여성인권 등을 담아낸 표현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8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레드북'의 프레스콜이 열렸습니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정석 작가는 페미니즘, 미투 운동(#Metoo 태그와 함께 성폭력 이슈를 제기하는 운동) 등 최근 사회 분위기와 관계 있는 작품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처음에 의도했을 때는 그런 면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용어만 알았고 사회적 이슈도 아니었는데 제가 이야기를 써보니까 그런 게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며 처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속 공부하며 그런 면에 눈에 뜨게 됐고 우연히 그 무렵 사회적으로도 그런 면이 맞물리며 부당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극의 구성 등은 진작 끝냈지만, 대사나 가사 등 표현들을 그런 면에 부합해보고자 해서 노력했다."며 사회 이슈를 작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작가는 끝으로 최근 큰 이슈로 다뤄지는 '문단 내 성폭력' 이야기에 대해서도 "사실 제가 문예창작과를 나왔고 이쪽 친구들도 있다"며 "지금 이게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됐지만 그런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의식들이 예전부터 있던 게 드러난 것 아닌가 싶다."며 작품을 다룬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뮤지컬 '레드북'은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지현준, 홍우진, 원종환, 김국희, 윤정열, 안창용, 김승용, 허순미, 정다희, 황두현, 김상균, 이다정, 김우석이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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