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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뮤지컬 '레드북' 한정석 "처음에는 여성인권 다룰 생각 없었다"

▲ 뮤지컬 '레드북' 하이라이트 장면 중 배우 유리아.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 '레드북'의 한정석 작가가 처음 기획한 의도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였다고 밝혔습니다.

8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레드북'의 프레스콜이 열렸습니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정석 작가는 "처음엔 단순히 유쾌한 여성작가의 이야기를 써보자는 마인드로 작곡가님과 이야기해보면서 좀 더 흥미롭게 야한이야기를 쓰는 여자면 어떨까? 보수적인 시대일수록 여성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다 싶어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잡았다."고 작품을 시작한 의도를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제가 여성 작가라는 존재에 감정이입을 했고 여성이 겪던 사회적 처우, 애로사항, 부당한 것들에 대해 배울 수밖에 없었다. 처음 의도는 발랄하고 유쾌한 로맨틱코미디로 시작했다면 여성작가로서의 이야기를 놓칠 수 없어서 그런 면이 결합하게끔 디벨롭된 것 같다. 처음에는 '레드북'이란 제목의 의도가 '빨간 책'이기도 하지만, 들여다보면 상처일 수도 있고 열정이나 신념일 수도 있다. 레드가 갖는 다양한 이미지를 레드북에 담아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품을 기획한 과정을 전했습니다.

한편, 뮤지컬 '레드북'은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지현준, 홍우진, 원종환, 김국희, 윤정열, 안창용, 김승용, 허순미, 정다희, 황두현, 김상균, 이다정, 김우석이 출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