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공상과학 신스팝' 들어본 적 있는가? 음악은 단지 귀로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해주는 밴드가 있다. 바로 '밴드 트리스'가 그 주인공.
지난 10일 홍대 공연장 '프리버드'에서 밴드 트리스의 첫번째 단독공연 '귀로 듣는 우주여행'이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로큰롤라디오와 펀시티가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CON·VENT는 구 프리버드를 리뉴얼한 공연장으로 리뉴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의 주인공이 바로 밴드 트리스였다.
공상과학 신스팝 밴드 트리스는 남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독창적인 감성으로 작곡을 하고 있는 보컬 겸 리더 양현덕, 무대에서 빛나는 베이스 김민규, 파워풀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드러머 신영권과 신디사이저 멤버 데이지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이들은 지난 2016년 4월 첫 싱글 아이스크림(Ice cream)을 시작으로 3개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였고 2017년 상상마당 밴드디스커버리 우승, 부산 국제록페스티벌 부락배틀 금상을 수상하는 등 신스팝밴드로서의 입지를 다져오다 지난 9일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현장은 기존에 이들의 신스팝을 즐겨듣던 이들부터 공연으로 처음 트리스를 만나는 이들까지 트리스의 음악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번 앨범은 '초자연적 현상, 화려한 조명의 마천루, 행성과 행성을 넘나드는 우주여행' 이라는 표제를 달고 귀로 듣는 공상과학을 표방하는 얼터너티브 신스팝을 선보였다.
신스팝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채로운 사운드의 맛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장르다. 그럼에도 이들은 베이스와 드럼 등의 악기톤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해 부족함 없는 사운드를 전달했다. 리더 양현덕은 능숙한 무대매너로 공연 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공연장 안에서 풍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위에 우주적 상상력이 가미된 멜로디가 더해진 밴드 트리스의 음악을 듣고있노라면 이들에게 있어서는 '음악을 본다'라는 표현이 모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트리스의 음악을 즐겼다.
한편, 밴드 트리스는 이번 앨범에 대해 “평소 좋아하던 공상과학 영화 ‘blade runner’를 보며 머리를 식히고 있던 중 문득 떠오른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음악을 만들어 보자!’라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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