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성추행-성폭행을 행했다는, 추가 피해자 폭로가 등장했다.
A씨는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으로, 수 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안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지난해 1월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총 3차례 성폭행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A씨는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의 인터뷰를 보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고소를 결심했다고 얘기했다. 성폭력을 당할 당시엔, 안 전 지사가 절대적인 지위라고 생각해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좌) 안희정 전 지사(출처=JTBC)/ (우) 정봉주 전 의원(출처=페이스북)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를 준비해온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추정자는 "지난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정봉주 전 의원은 만기 출소 뒤에도 또다시 연락해 왔다"고 폭로했다.
지난 2011년 12월 26일은 BBK 의혹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 수감되기 사흘 전이었다.
결국 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전, 일정을 연기했다. 관계자는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일뿐, 출마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안희정·정봉주를 비롯한 정치계까지 '미투'가 확산한 가운데, '펜스룰'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2002년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참석하지도 않는다고 발언했다. '펜스룰'은 이 발언에서 비롯했으며, 성추행 등 문제 요지가 있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아내 외 여성들과 교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펜스룰이 오히려 여성 차별을 정당화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 기회를 축소시킨다고 비판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남성이 회의, 휴식 시간, 출장, 업무 교류 등 기본적인 회사 활동까지 여성과 함께하는 것을 꺼리는 것은 오히려 "여성들이 (업무에서) 불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셰릴 샌드버그는 "여성 동료와 단둘이 식사하고 싶지 않으면,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하라"고 얘기했다.
jhlee@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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