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공연·전시

뮤지컬 '닥터지바고' 최진기 강사 콜라보로 역사 강의해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 '닥터지바고'(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매튜 가디너)가 오마이스쿨 대표강사 최진기와 함께하는 해설강의를 선보인다. 뛰어난 말솜씨와 창의력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최진기 강사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쉰들러 리스트' 등 명화에 담긴 역사, 철학, 문화적 해석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뮤지컬 속 방대한 역사를 다루는 강의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해당 작품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작가가 수상을 거부한다). 이후 데이비드 린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미국 아카데미상 5개 부문을 수상한 만큼 높은 작품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작품성을 높게 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혁명과 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 운명처럼 피어난 사랑을 적절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와 그의 연인 라라의 사랑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선 방대한 러시아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대한 관객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최진기 강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해설강의를 선보인다.

최진기 강사의 '닥터지바고' 해설 강의 영상에서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직간〮접적 배경이 되는 러시아 역사 4가지를 다룬다. 짜르 체제, 1차 세계대전, 레닌의 사회주의 혁명, 그리고 스탈린의 공포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각 역사적 사건과 지바고, 라라, 파샤, 토냐, 그리고 코마로프스키 등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을 적절하게 연결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 가장 큰 예로, 작품 속에서 화려함의 대명사였던 짜르 체제를 배경으로 하는 부분에선 호화스러운 무도회 장면이 등장한다. 지바고와 그의 아내 토냐의 결혼식을 다룬 부분으로, 극 중 가장 화려한 장면에 속한다. 그러나 짜르 체제의 이면에는 인구 90%가 문맹이자 농노였으며 감당하지 못할 90%의 세율로 인해 죽어가던 농민이 있었다. 화려한 무도회장에 모여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각자의 아픔과 애환을 담고 있는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이를 상징한다. 그 상징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정부였던 코마로프스키를 겨누기 위해 가슴에 총을 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도회장에 나타난 라라의 모습이다.

그 외에도 1차 세계대전, 2월 혁명, 10월 혁명, 그리고 적백 내전 등 러시아 사회를 격변기로 몰아넣었던 각종 역사적 사건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그 속에서 피어난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전쟁은 자유의지를 뺏어가고 혹독한 시련을 남기지만 그 속에서도 자기 의지를 발현시키고 새로운 꿈과 사랑을 싹 틔워 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진기 강사의 뮤지컬 '닥터지바고' 해설강의는 23일부터 오디컴퍼니 공식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해설강의를 통해 러시아의 역사를 미리 경험한 이들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격변기에 피어난 운명적인 사랑은 러시아 역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 속, 나약한 인간을 강인하게 만들어주는 운명적인 사랑의 힘을 통해 오늘날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오는 2월 27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some@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