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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아이들 감성지수 올리는 공연, 전시, 영화는?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미국의 사회학자이며 심리학자이자 EQ(정서지능)를 최초로 연급한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인생에서의 성공은 지능지수보다 감성지수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론은 이전부터 부모들에게 영향을 미쳐 감성교육을 중시, 아이들의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찾게 되는 것. 이에 2018년 새해를 맞아 유독 감성지수 폭발하는 문화콘텐츠들이 가족관객을 겨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뮤지컬 '캣 조르바', 영화 '코코', 전시 '앨리스' 등이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관객에게까지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코코', 뮤지컬 '캣 조르바', 전시 '앨리스'

상상력을 바탕으로 저승세계를 화려한 환상의 모험 공간과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디즈니, 픽사의 야심작 영화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는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이라는 풍습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 저승에서 만난 가족들이 주인공인 소년 미구엘을 이승으로 다시 돌려 보내기 위해 찾아다니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영화로 지난 11일 개봉했다.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가 '우리가 아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라고 말한 앨리스 시리즈가 3차원 체험형 전시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주최/제작 ㈜미디어앤아트)로 재탄생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대적 감각의 미디어아트를 통해 동화 속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들을 실제 경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줌으로써 관람객들을 동화 속의 앨리스로 만들어준다. 때문에 관객들은 각 섹션에 들어갈 때 마다 동화책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것. 이 작품 역시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3월 28일까지 서울숲갤러리아포레 G층에서 열린다.

뮤지컬 '캣 조르바'(연출 이종석) 역시 판타지한 배경으로 시작한다. 극중 배경이 유럽의 어느 마을 배경으로 한 고양이왕국 '이페르', 이페르 역시 벨기에의 고양이축제가 열리는 도시 '이프르(Ypres)'에서 모티브가 됐다. 동물캐릭터, 수학적 스토리텔링, 유럽 배경 등 전 세계를 공략하기 위한 목표로 제작된 가족뮤지컬 '캣 조르바'는 한번 보면 따라하고 싶을 만큼의 귀여운 고양이 동작들로 캐릭터를 연출, 보는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인공적인 캐릭터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캐릭터와 따뜻한 색감의 의상 및 무대배경은 보는 관객들에게 화려하고 자극적인 원색보다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느끼게 하려했던 것. 뮤지컬 '캣 조르바' 또한 인간세상과 고양이왕국의 공존과 화합을 메시지로 담고 있어 어린이와 성인관객 모두가 함께 보고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2월 2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된다.

이처럼 뮤지컬 '캣 조르바'를 비롯 영화 '코코', 전시 '앨리스' 등의 작품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어른아이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야말로 감성지수를 최대화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들인 것. 때문에 이 작품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단순한 흥행이 아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EQ를 자극하며 가족 모두가 재미있게 함께 보고 소통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족뮤지컬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은 수백년 전, 인간을 떠났던 고양이들의 왕국 이페르에 수학퍼즐로 사건을 쫒는 명탐정 '조르바'(김순택 분)가 왕자의 실종사건으로 이페르 왕국의 거대한 비밀을 알게된다는 스토리로 오는 2월 2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some@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