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창작 뮤지컬 '세븐'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단 3일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뮤지컬 '세븐'은 한 사람 안에 다수의 인격이 공존하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2016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뮤지컬 인큐 최종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전순열 작가와 정원기 작곡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세븐'은 리딩 공연과 쇼케이스 당시 정신분석학 박사 인아와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증상 의심 환자 정현이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2인극으로 선보였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된 3인극으로 재탄생,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친부 살인사건 발생하고 사건의 용의자로 19살 고등학생 '정현'이 지목된다. 하지만 정현은 사건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나선다. 정현의 사건을 중심으로 정신분석학 박사 '인아' 외에 새로운 캐릭터로 국선전담변호인 '기주'가 추가됐다.
정현의 자백을 강요하는 기주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은 진실이 있을 거라 말하는 인아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정현이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증상을 의심 받으며 뮤지컬 '세븐'은 러닝타임이 흐를수록 혼란을 가중시킨다. 전순열 작가의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인물들의 날카로운 심리를 표현한 정원기 작곡가의 넘버에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3중주단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지며 급변하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기주와 인아, 정현 역을 맡은 세 배우의 연기력이 크게 호평 받았다. 국선전담변호인 김기주 역을 맡은 최정수 배우는 안정된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변화하는 기주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캐릭터가 겪는 혼란스러움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정신분석학 박사 전인아 역의 정단영 배우는 그동안 보여준 밝고 경쾌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새 얼굴을 비췄다. 특히 3일 간의 공연이지만 보다 캐릭터에 부합하는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단발로 자르며 뮤지컬 '세븐'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 용의자 정현 역을 맡은 송유택 배우는 여러 개의 인격을 오가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공연을 관람한 모든 이들에게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알앤디웍스가 주관한 2016 우수크리에터 발굴 지원 사업 뮤지컬 인큐(人Cue)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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