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골목길 재생 시민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내 노후 아파트 주민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재건축 인허가를 요구하며 시위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현재 서울시가 진행하는 재생사업은 원형을 보존하며 고쳐나가는 방식으로, 전면철거 후 새로이 건물을 짓는 재생사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시장은 "과거의 뉴타운, 재개발을 통해 건물이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길을 가다가도 위를 보고 다녀야한다"며 층고와 용적률을 높여달라는 요구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사람들이 개미구멍처럼 집에 찾아 들어가면 옆집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과연 이것이 서울의 미래이고 우리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한, 박 시장은 한 달간 옥탑방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옛날 쌀집, 이발관, 전파상 등이 싹 없어지고 길에는 프렌차이즈, 대형마트가 생겼다"며 "이는 전 세계 불평등, 99대 1의 사회를 만든 원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삶이 골목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반성한다"며 "건축가들이 시민들과 도시재생을 통해 이제는 불편하고 살기 힘든 곳이 아니라 아파트보다 훨씬 삶의 질이 높아지는 도시가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들어냈다.
한편, 재건축 인허가 완화와 관련하여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민 300여 명은 지난 3월 29일 서울시청 앞에 모여 박 시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주민들도 '박원순 거짓말쟁이'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오는 9일 시청 앞에서 2천여 명 규모의 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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