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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매진으로 서울 공연 마무리하는 뮤지컬 '팬레터', 김해 공연 예정 전해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2017년 11월 10일부터 3 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오는 2월 4일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뮤지컬 '팬레터'는1930년대 경성,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로, 당대 최고 문인들의 일화를 모티브로 해 탄탄한 극본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넘버를 통해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1차 티켓 오픈부터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고, 마지막 티켓 오픈 회차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또 한번의 붐을 일으켰다. 또한 공연 기간 내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며 예매처 관객 후기 누적 3,000건을 돌파하는 등 마지막까지 식지 않는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넘버와 무대 세트를 전면적으로 보강해 이전보다 더욱 사실적으로 경성시대의 느낌을 더했다. 더불어 세훈의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며 그 공간 안에서 세훈의 고뇌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등, 넓은 동숭홀을 알차게 활용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히카루'의 캐릭터 역시 의상을 조금 더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서 세훈 안에서 점점 커져가는 히카루의 존재를 부각시켰고, 히카루를 보다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관객과 관계자들이 공연을 찾아 아름다운 스토리와 음악에 매료되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뮤지컬 '팬레터'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뮤지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특히 객석에 스크린을 설치하여 중국어와 일본어 자막 지원을 하며 해외 관객 및 관계자들의 극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편 뮤지컬 '팬레터'는 경성 시대의 모습이 한껏 담긴 북촌의 '가예헌'에서 촬영한 포스터 및 트레일러 등을 공개하며 관객들이 개막 전부터 극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게 하였고, 국내외 관객들이 사랑하는 넘버들로 이루어진 OST를 발매, 녹음실과 가예헌, 무대의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해 극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믿고 보는 '팬레터'는 배우들의 명연기도 한 몫을 했다. 작가 지망생 '세훈'역은, 쇼케이스 때부터 참여했었던 손승원과, 초연에 참여했던 문성일, 그리고 문태유가 맡아 3인 3색의 '세훈'을 보여줬고, 사랑에 빠진 천재 소설가 '해진'역은 김수용과 김종구, 그리고 초연에 이어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을 마치고 최근 합류한 이규형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역은 소정화, 김히어라, 조지승이 연기하며 매 공연마다 더 매혹적인 히카루를 표현해내고 있다. 시인이자 소설가 '이윤' 역은 박정표와 정민이 맡아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으며, 엘리트 평론가 '김환태'와 학예부장 '이태준'역은 저번 시즌에 이어 올해도 권동호와 양승리가 원 캐스트로 매일 변함 없는 안정감을 선사했다. 이윤의 절친한 친구 '김수남'역의 이승현과 손유동 역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모든 배우의 환상적인 조화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뮤지컬 '팬레터'가 폐막을 앞두고 있지만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제작사 라이브(주)는 뮤지컬 '팬레터'의 김해 공연 소식을 밝히며 서울 공연 종료 이후에도 뮤지컬 '팬레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평점 9.6을 기록,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이다.

또 한번 창작 뮤지컬의 흥행 돌풍을 불러 일으킨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