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오는 16일 오후 5시 정선아리랑 센터에서 공연될 '한일중 컬처로드' 전통극 초청공연의 마무리를 장식할 연극 '햄릿_아바따'에 출연하는 배우 가오 무 츈(高牧春, 이하 고목춘)을 만났습니다!
1947년생인 그는 중국 국가경극원(国家京剧院) 1급 배우입니다.
1993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중수교 축하공연' 중국대표팀으로 참가해 경극 '삼차구(三岔口)'를 공연하기도 했으며 2003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황산벌'에 출연하는 등 한국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경극계의 거목입니다.
'한일중 컬처로드'는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 간의 지속적인 교류 및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자 준비된 행사인데요.
다양한 프로그램 중 '햄릿_아바따'를 포함해 3개국의 전통공연을 공연하는 '전통극 초청공연'이 핵심으로 꼽힙니다.
연극 '햄릿_아바따'는 임형택 연출과 극단 서울공장의 작품으로 상상과 현실 세계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바라본 '햄릿'의 이야기이빈다.
여기에 인도에서 '화신(Incamation)'을 의미하는 '아바따(영혼)'를 통해, 지금 이 시대의 군상을 대변한다. 현실 속 나의 모습이 아닌 연극 속 '아바따'를 통해 비로소 진실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번 연극 '햄릿_아바따'에서 햄릿에게 자신의 복수를 부탁하는 선왕의 영혼 역할을 맡은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신을 "올해 72세된 나이 많은 경극배우"라고 이야기하며 웃은 고목춘 배우는
" 이번에 한일중 합동공연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이번에 3국의 배우들과 함께 연습해서 무척 기쁘고, 교류하면서 삼국 문화가 많이 밀접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함께하는 한국배우들이 무척 성실하고 예술적인 부분을 높게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건 사람들에게 친절한 부분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칠간의 연습 기간을 통해서 교류가 있었는데 예술적인 교류 외에도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번 계기를 통해 삼국의 교류가 촉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초청해주신 한국분들, 친구분들, 공연 참여하시는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 라며 이번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고목춘 배우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세종문화회관에서 1993년에 열린 '한중수교 축하공연' 중국대표팀으로 참가해 경극 '삼차구(三岔口)'를 공연습니다.
"그때와 변한 건 나이 먹은 점"이라고 유쾌하게 웃은 그는 "오랫동안 왔지만 이번에 느낀 건 한국 사람들이 따듯하고 열정적이란 걸 느꼈다. 93년에 왔을 때가 46세였다. 한중수교가 막 시작된 뒤였고 그땐 서로 낯선 느낌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한중교류가 빈번해지고 많아지면서 낯선 느낌이 줄어든 것 같다. 사실 거의 매년 한국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집에 올때처럼 편안하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삼계탕을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은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연출님이 작품에서 원하는 방향이 뭔지 따라가는 것"이라며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다.
이어 "연습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한 건 아니지만 그 장면(선왕 역할로 자신이 등장하는 장면)이나 캐릭터를 깊이 있게 연기하려고 한다. 어쨌든 선왕이란 역할이 자기 부인이 자기 동생과 왜 그렇게 됐는지. 동생이 어떻게 자기를 배신하고 죽였는지, 아들이 그걸 어떻게 복수하는지. 이런 전체적인 인물간의 스토리나 구도를 좀 더 이해하고 그것에 최대한 몰입하려고 한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고 통역을 통해야해서 어렵지만, 좋은 통역가가 있어서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된다."고 밝힌 그는 끝으로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 모두들 저희 공연 많이 지지해주시기 바란다. 중한일의 우애를 위해 우리 다같이 박수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문화 > 공연·전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희곡 재해석한 연극 '이것은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0) | 2018.02.07 |
---|---|
'융복합 무대기술 매칭지원' 사업 3개 공연 성료, 오는 10일 'Break Out'만 남겨뒀다 (0) | 2018.02.07 |
연극 '미저리' 드디어 개막, 오는 16일 생중계도 진행! (0) | 2018.02.07 |
죽음으로 삶을 치료한다? 연극 '형장의 이슬' (0) | 2018.02.07 |
생계형 킬러들의 이야기? 연극 '그녀들의 첫날밤' (0) | 2018.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