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배우 고수희가 연극 '미저리'에서 '캐시 베이츠'와 닮은 것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연극 '미저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배우 고수희는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겠지만 '캐시 베이츠'와 싱크로율 30000%여서 부담이 컸다(웃음)."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제 공연을 올 땐 다들 '캐시 베이츠'를 상상하고 올 거란 부담이 컸는데 그렇다면 그녀를 능가하는 한국의 '고시 베이츠'가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며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영화도 몇 번 다시 보며 그녀가 가진 장점을 나도 따와야겠다 싶었다. 소설책도 다시 읽으며 제가 느끼는 '미저리'에 대한 감정을 영화와 좀 다르게 표현해야겠단 생각도 했다. 감독님이 너무 정확히 '고수희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해달라고 하셔서 과연 내게 어떤 사랑스러움이 있을까 하는 고민도 좀 했다. 두 선배님이 표현하시는 애니와는 다른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했다는 마음이 있던 거 같다. 처음 고백하는 건데 그걸 위로받지 못하면 너무 슬플 거 같다(웃음)."며 유쾌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연극 '미저리'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명작으로, 인기 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스릴러다.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개막 전부터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아 연일 화제의 중심에서 흥행신화를 썼으며, 최고의 액션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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