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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연극,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



[문화뉴스] 대학로를 빨갛게 물들인 건 단풍뿐이 아니다. 삼국유사 프로젝트 연극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가 대학로의 가을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를 공연한다.

스님들이 물고기를 잡아먹고 똥을 누었는데 똥이 물고기처럼 헤어친다고 말하곤 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몸을 통해 똥으로 나왔으니 똥과 물고기가 하나라는 썩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혜공과 원효의 이야기를 담은 선문답 여시오어의 이야기를 딴 작품이다. 이 일화 때문에 당시 운제산 자락의 절 이름이 항사사에서 오어사로 바뀌었다.

연극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는 나의 변과 내가 잡은 물고기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담아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그리고 너와 나의 편가르기가 의미 없음을 나타낸다.

혜공과 원효처럼 개성 강한 '스님 광대'들이 등장하며 몸과 사물을 통하여 수많은 화두를 던지고 현실과 삶의 진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수도승이 수행을 하듯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 작품을 준비했다고 한다.




배우 박선희, 홍혜련, 김도완, 조아라, 유중욱, 권혜영, 이은지, 박세환, 최소리가 출연한다.

어리둥절하며 알쏭달쏭 한 농담으로 이야기를 던지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달려가는 연극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는 내달 9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볼 수 있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