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세빈 기자]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각 지역에 조성된 공원이나 테마 거리를 거니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서울시의 각 지자체에서는 독특한 테마 거리와 공원을 조성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도시재생 우수사례로 꼽힌 '경의선 책거리'는 독서와 문화가 공존하는 테마 거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경의선 책거리'는 2016년 10월에 조성되었다. 경의선 일부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공간을 이용해 마포구가 테마 거리를 조성한 것이다.
시작은 홍대입구역 6번 출구다. 지하에서 나와 뒤로 돌아가면 경의선 책거리라고 쓰인 조형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출발해 와우고가차도 아래까지 이어지는 250m의 길이 경의선 책거리다.
'경의선 책거리'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전시, 판매하거나 행사를 주최하는 부스를 운영 중이다. 부스의 이름은 모두 '산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경의선 책거리'가 책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라는 특성을 살린 이름이다.
'공간산책'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강연 등이 열린다. 전시나 소규모 모임,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참여형 프로그램 등은 '문화산책', '창작산책', '미래산책'에서 열린다. '여행산책', '예술산책', '아동산책', '인문산책'에서는 각 분야 출판사가 운영하며, 이름에 맞는 도서를 읽고 구입할 수 있다.
곳곳에 위치한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사랑받는다. '와우교 100선'은 마포구 주민이 뽑은 '어른이 될 때까지 꼭 읽어야 할 도서 100선'을 토대로 제작됐다. '무소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데미안' 등 도서 제목이 새겨진 조형물과 그 옆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책을 꺼내는 소녀상을 볼 수 있다.
글자를 숲 모양으로 형상화 한 '텍스트의 숲'을 지나 와우고가차도 아래에 이르면 포토존으로 유명한 '책거리역'이 나온다. '책거리역'은 경의선에 기차가 다닐 때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에 위치한 지점을 꾸민 장소이다. 그래서인지 바닥에서 경의선 철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경의선 책거리'에는 꾸준히 문화 행사가 열린다. 올해 봄에 열린 '2019 북플로우 책축제'에서는 시 낭송과 강연, 작가 워크숍이 진행되었으며, 그 이후에도 원데이 클래스나 작가 특강, 전시회도 개최되었다.
현재는 '2019년 경의선 책거리 하반기 책학교'를 통해 캘리인문학교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경의선 책거리' 주변에 가볼 만한 곳도 많다. 대표적으로는 경의선 숲길이다. 2009년 용산역과 가좌역 사이 6.3km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경의선 숲길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가좌역과 홍대입구역 사이 '연남동'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여 연트럴파크라는 애칭도 붙여졌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서강대역까지 370m 남짓한 '와우교 구간'은 철도 건널목을 복원한 땡땡거리로 유명하다. 기차가 지나갈 때 내려오는 차단기의 땡땡 소리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길을 건너려는 가족과 역무원 동상 앞 역시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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