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첫 출연' 카세 료,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 소감은?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진출한 '자유의 언덕'은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이자 일본의 연기파 배우 카세 료가 주연한 영화이다. 일본에서 '자유의 언덕'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소식을 들은 카세 료가 직접 진출 소감을 전했다.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영화이다. 앞서 홍상수 감독의 팬을 자처하며 러브콜을 보내왔던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배우 카세 료는 일본 영화뿐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다국적 영화에 다양하게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 왔다. 그가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자유의 언덕'에 출연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카세 료는 '자유의 언덕'이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 배급사 화인컷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저희 영화가 초청되어 정말 기쁩니다. 홍상수 감독님과 함께 촬영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우리 일상에서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홍상수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 분들을 가족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이 제가 경험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기쁨을 많은 분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지한 자세로 촬영을 하면서, '자유의 언덕' 스태프들과 함께 한 카세 료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소식에도 자신의 공보다는 홍상수 감독과 함께 했던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훈훈함을 보여주었다.

'자유의 언덕'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영화이다. 이는 한국 영화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목받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옥희의 영화'가 지난 2010년 오리종티 부문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래 두 번째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진출하게 되었다.

작품마다 놀라운 형식으로 영화적 실험을 꾸준히 해온 홍상수 감독의 새 작품인 '자유의 언덕'은 오는 9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