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으로 만든 국내 첫 창작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지난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작년 11월 23일 개막 이후 두 달 간 공연된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고전이 어렵고 무겁다는 편견을 깨고 총 5만5천 관객 동원,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Alive'가 붙은 제목처럼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난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햄릿'의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며 고전과 모던함을 조합해 보다 쉽게 관객들과 소통하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공연 오픈 시점부터 심오함과 그 뜻을 담은 웅장한 음악,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대, 무대를 다양한 빛으로 장악한 조명까지 요소가 모두 주목받았다.
400년 넘은 원작의 웅장한 재탄생은 뮤지컬에 진한 생명을 불어넣은 작곡가 김경육의 탁월한 음악성으로 빛을 발했다. 여기에 심금을 울리는 심오한 뮤지컬 넘버들은 월드클래스 뮤지컬배우 홍광호의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과 만났으며,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있었던 넘버 ‘사느냐 죽느냐'의 최초 공개 때부터 있었던 뜨거운 반응이 마지막 공연까지 이어졌다.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창작진들의 고심과 노력이 돋보이는 강렬한 조명과 세련된 무대로 개막 초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엘시노어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드러낸 모던한 의상은 무대를 더욱 세련되게 만들었고 수십 개의 기둥에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을 이용해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보여줬다. 소도구는 최소화된 가운데 수려한 무대와 조명은 뛰어난 색감으로 갖가지 장면을 연출해냈다.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무대는 디자인 기간만 1년이 넘게 걸렸을 만큼 ‘햄릿' 원작 속 상징들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게 담겨있다. 고정기둥 76개와 전환기둥 18개로 마치 미로처럼 연출되어 있는 무대는 유령(선왕)이 나타날 수 있는 초자연적인 공간과 일상생활이 나타나는 사실적인 공간에 ‘햄릿'의 심리까지 표현했고 이에 걸맞은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무대 연출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오랜시간 준비한 창작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노력도 무대에서 빛을 바랬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와 스탭들은 오고 간 많은 의견들로 배우들의 캐릭터 몰입도와 깊이를 더욱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 선왕을 독살하고 왕좌를 차지하며 욕망과 광기로 폭주하는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와 임현수,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과 문혜원, 햄릿의 연인으로 순수한 영혼의 소녀 ‘오필리어' 역에 정재은의 열연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완벽한 캐스팅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4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로 동시대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 공연계에서 이어져온 셰익스피어 원작의 공연들 속에서 '햄릿:얼라이브'는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해냈다. 그 결과 '햄릿:얼라이브'는 작품성과 흥행성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성취를 이루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줬다.
연일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온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고전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 내적 혁신과 관객 참여 이벤트와 같은 외적인 혁신으로 성공적인 초연을 이뤄냈으며 차후 창작 뮤지컬로써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들의 면모를 보여주며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고 관객의 탄탄한 지지를 받았다. 여전히 열악한 국내 창작뮤지컬 환경에서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창작 뮤지컬 시장 확대의 밑거름이 되었다. 앞으로도 CJ E&M은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에 버금가는 라인업을 통해 국내 공연시장을 활발히 견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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