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1번출구연극제'가 2018년을 맞아 새롭게 열린다.
2017 '1번출구연극제'가 '소통'을 주제로 한 연극 5편으로 관객들과의 소통을 꾀했다면, 이번 2018 '1번출구연극제'는 '대중성'을 전면에 내걸었다. 최근 2-3년간 대학로에서는 유행처럼 많은 연극제가 열렸지만 '대중성'이 취지가 된 연극제는 없었다. 연극제 주최 측은 "연극제라고 해서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연극제는 더 많은 관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중성'을 내건 2018 '1번출구연극제'의 참가작은 총 5편이다. 참가작은 고전극, 현대극, 번역극, 창작극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그야말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감성연극 극단 광대모둠의 '지겁소개소'
2017년 '1번출구연극제'에서 큰 호응을 얻은 극단 광대모둠이 이번에는 신작'지겁소개소' 로 참가하게 됐다. 저마다 사연 있는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 자신보다 더 가혹한 것을 찾아 위안으로 삼아 살아가게 된다. '지겁소개소'는 누가 더 불행한지에 대해서만 위안을 찾지 말고 우리에게 가장 잔혹한 시절에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건네는 따뜻함'을 보여주는 '지겁소개소'는 극단 광대모둠이 가진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극단 행복한 사람들은 신성우 작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1번출구연극제'에 찾아왔다. 세상에 하나뿐인 그림이 진짜가 아니면 무엇이 진짜인지, 숨기려는 자와 진실을 파헤쳐 내려는 자의 숨 막히는 진실공방을 무대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 행복한 사람들의 대표이자 연출가 원종철은 배우로써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활동해온 배우 출신 연출가다. 많은 배우 출신 연출가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극단 주다, '사려는 자 VS 팔지 않으려는 자' 검증된 희곡 '의자는 잘못 없다'
'의자는 잘못 없다'는 선욱현 각본의 창작극으로 2002년 초연됐다. 이미 인정받은 희곡으로 많은 단체가 이 작품을 공연했지만, 초연했던 극단 완자무늬 김태수 연출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주다가 새롭게 무대화할 '의자는 잘못 없다'는 극단 완자무늬 출신의 배우 겸 연출가 김병순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소유욕과 무소유에 대한 관념들과 예술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느냐는 문제의식을 코믹, 액션, 무협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젊은 감각으로 만들어진 영상과 연극의 만남 창작극 '프랑켄슈타인'
극단 행은 이번 '1번출구연극제' 에서 유일한 20대 연출가 양지모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행은 무대디자이너, 조명감독 등 무대위의 스텝들이 모여 다양성을 인정하며 만든 극단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는 극단이다. 또한, 20대 젊은 양지모 연출이 단순한 배경이 아닌 공간과 시대적 상황을 묘사하며 영상과 연극이 만나 색다른 공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한 젊은 감각이 더해져 요즘에 화두 되는 브로맨스를 작품 속에 담아 트랜디한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음악극으로 다시 재해석한 고전극 '갈매기'
쓰릴미, 김종욱 찾기, 풍월주, 청이야기 등 인기 있는 뮤지컬의 연출가로 이름을 알려온 이종석 연출이 음악극으로 '1번출구연극제'에 출사표를 던졌다. 음악극'갈매기'는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를 중시하는 이종석 연출가만의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족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만큼의 차가운 시대에 피를 나눈 사이가 진정한 가족인가, 자신과 살아오며 정을 나눈 사람이 가족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1번출구연극제'의 주최 측은 "대본 자체의 재미가 높고, 어려운 연극이 아닌 재밌게 볼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을 준비했다. 많은 분이 함께 즐겨주셔서 연극제에 참가한 작품들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또 롱런할 수 있는 작품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중성을 지닌 연극 5편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2018 '1번출구연극제'는 오는 3월 7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J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연극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8 1번출구연극제'에 대한 더 자세한 소식이 궁금하다면 주다컬쳐 홈페이지와 SNS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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