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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대구중, 19년 만에 '삼성기 중학야구 우승'

▲ 대구중학교 야구부가 19년 만에 지역 친선 대회인 삼성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대구중 박화랑 코치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올 시즌에 앞서 전체적인 전력을 가늠해 보는 친선 경기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가운데, 대구중학교 야구부(감독 백봉기)가 본지에 승전보 소식을 전달해 왔다.


대구중학교는 지난 13일 종료된 제19회 삼성라이온즈기 초, 중 야구 대회에서 강호 경상중학교(감독 차정환)에 3-2로 역전승하며,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우승했다는 소식을 전달해 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1992년 이후 연고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위치한 초, 중학교 야구부를 대상으로 매년 오프시즌에 친선대회를 주관한 바 있다. 대구중학교는 1997년, 1999년 이후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0년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올 시즌 오랜만에 챔피언 등극 소식을 알려왔다.


승부는 초반에 판가름났다. 경상중학이 1회 초 공격에 들어서자마자 2점을 뽑아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연패에 성공하는 듯 싶었지만 대구중학이 1회 말에 바로 1점을 내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3회 말 공격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지키기에 들어갔다. 4회부터 7회까지는 점수 없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는 투수이면서도 5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3학년 장재혁이 선정됐다. 장재혁은 3루수로도 나서며,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대회 이후 대구중 박화랑 코치는 "최우수 선수에 뽑인 (장)재혁이를 지켜봐 달라. 볼이 빠르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 타자로도 나섰지만, 투수로 성공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장)재혁이 외에도 마무리 투수로 나온 김상진 등 3학년들의 상태가 상당히 좋다. 그래서 (대구 지역)3개 고등학교에서 서로 탐을 낼 정도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된다."라며, 첫 정식 코치로 부임한 이후 대회를 마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2009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기도 했던 박화랑 코치는 현역 시절 사이드암 투수로는 보기 드물게 제구력을 잘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후 모교 대구상원고에서 인스트럭터로 후배들을 지도한 바 있다. 고교 시절에는 2009 대통령배 준우승과 대붕기 및 전국체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모교 인스트럭터 시절에는 2015 황금사자기 준우승과 청룡기 선수권 우승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사실 대구중학교를 포함하여 대구에 위치한 4개 중학 야구부는 전통적으로 전국 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 오면서 대구 3개 고교에 큰 의지가 되고 있다. 소년 체육 대회에서 적지 않은 우승 경험을 자랑하는 경복중학교(감독 원민구), 이승엽의 모교로도 잘 알려진 전통의 강호 경상중학교, 박화랑 코치의 모교이기도 한 경운중학교(감독 김성재) 모두 전국 레벨 수준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중학 야구는 4월까지 자체 친선 및 지역 자치 대회를 통하여 전력을 가다듬은 이후 5월 25일부터 충청북도에서 시작되는 전국 소년 체육대회에 임하게 된다.


eugenephil@munhw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