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한진리기자] 각종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가 풍성히 열리는 가을이다. 이맘때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가기 좋지만, 하나를 하더라도 교육적인 것을 경험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 부모들의 마음일 터.
마음 같아서는 좋은 것을 다 경험하게 하고 싶지만, 유아는 연령 별로 경험을 받아들이고 사고하는 것에 차이가 크다. 따라서 유아의 성장 발달 속도에 맞는 적절한 문화 경험이 긍정적인 인지 발달로 연결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유아의 연령별로 총 4시기를 구분하여 연령별로 적합한 책과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 책
생후 0~ 6개월은 청각, 촉각, 미각, 시각, 후각을 이르는 '오감'이 발달하는 시기다. 따라서 지나치게 단조롭거나 무채색의 그림이 많은 책보다는 색감이 뚜렷하고 다양한 색을 담은 그림책이 좋다.
또한 선과 면이 얽혀 지나치게 복잡한 그림보다는 단순한 모양의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거나 분명하고 정확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책이 좋다. 여기에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부록이 있거나 시각과 청각, 촉각발달에 도움을 주는 놀이 그림책이면 금상첨화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시기의 유아는 무엇이든 만져보고 입으로 넣기 때문에 아이가 입에 넣어도 안전한지 여부를 꼭 확인하도록 하자.
생후 7개월이 넘으면 차츰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되므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 사람의 모습 등이 들어간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많이 보고 쓰이는 말의 뜻과 그림을 매칭시켜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공연
유아가 본격적인 문화생활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가도 부모들의 고민을 늘게 하는 요소다. 공연 전문가들 중에선 공연 관람의 적당한 최저 연령을 생후 24개월로 보는 입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36개월 미만 아이가 공연을 관람하면 집중하는 시간이 짧고 공연을 낯설어해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오감이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체험도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들이 낯설어 하지 않을 친숙한 캐릭터가 나오는 인형극이나, 지나치게 시끄럽거나 위험한 무대 장치가 사용되지 않는 아동극 등은 추천할 만 하다.
3. 프로그램
아이에게 TV나 비디오 등 영상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시기는 생후 7개월 이후가 적당하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생후 7개월부터 두 돌까지는 영상 시청을 피하는 것이지만, 소위 '전쟁'과도 같은 육아 중에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잠시 휴식 시간을 위해 아이에게 영상을 틀어주는 경우, 아이가 영상을 보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는 안된다. 또한 그 빈도가 지나치게 잦아도 좋지 않다. 유아에게 화면은 전체적인 색상이 파스텔 톤인 비디오가 적당하다. 강한 원색과 계속적으로 엉키는 프로그램보다는 다소 심심하고 잔잔한 구성이 좋으며, 의성어와 의태어를 정확하고 다양하게 구사하는 프로그램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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